방수가이드하자 진단누름콘크리트 옥상
방수 하자 진단 — 누름콘크리트 옥상

우레탄을 덧발랐는데 몇 년 뒤 또 샙니다

상가·공장처럼 규모 있는 옥상에서 가장 흔하게 반복되는 실패입니다. 덧바른 우레탄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아래에 물이 갇혀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걸 모르고 다시 공사하면 같은 자리에서 또 터집니다.

누름콘크리트 옥상, 옥상 방수 또 새는 경우, 우레탄 덧방 후 재누수 — 이런 상태로 찾아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옥상은 층이 여러 겹 쌓여 있어서, 겉만 보고 판단하면 반드시 재하자가 납니다. 순서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이 옥상은 원래 이렇게 지어졌습니다

규모가 있는 건물 옥상은 대부분 비노출 방수 + 누름콘크리트 구조입니다. 슬래브 위에 방수층을 먼저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한 겹 더 타설해 방수층을 덮는 방식입니다.

나쁜 구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구조입니다. 방수층이 자외선과 사람·장비의 통행에서 보호받기 때문에, 노출 방수보다 훨씬 오래갑니다. 문제는 수명이 다했을 때 손을 대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방수층이 콘크리트 밑에 깔려 있으니, 제대로 고치려면 그 콘크리트를 걷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수가 시작되면 대부분 위에 우레탄을 덧바릅니다

누름콘크리트를 걷어내는 공사는 비용도 기간도 큽니다. 파쇄·반출에 소음과 분진까지 따릅니다. 영업 중인 상가라면 더 부담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누름콘크리트를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우레탄을 덧바르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선택 자체를 틀렸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당장은 잡히고, 몇 년은 갑니다. 다만 이건 시한이 있는 방법이고, 그 시한이 끝나는 방식이 문제입니다.

① 원래 구조 — 방수층은 콘크리트 아래 ② 누수 → 위에 우레탄을 덧바름 ③ 컷팅부로 침투 → 물이 갇힘 ④ 탈기반으로 빠질 길을 만듦 우레탄 덧방 누름콘크리트 비노출 방수층 콘크리트 슬래브 실내 콘크리트가 방수층을 덮어 보호합니다 — 오래갑니다 걷어내지 않고 위에 한 겹 더 — 몇 년은 갑니다 컷팅부(신축줄눈)에서 갈라짐 갇힌 물 갇힌 물 탈기반 위는 우레탄, 아래는 방수층 —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갇힌 수분이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 줍니다
누름콘크리트 옥상이 덧방 → 컷팅부 침투 → 수분 갇힘을 거치는 과정과, 저희가 탈기반을 쓰는 이유입니다. (16초마다 반복)

몇 년 뒤, 문제는 컷팅부에서 시작됩니다

누름콘크리트에는 일정 간격으로 잘라 놓은 줄이 있습니다. 신축줄눈, 현장에서는 컷팅부라고 부릅니다. 콘크리트는 더우면 늘어나고 추우면 줄어드는데, 통째로 붙어 있으면 아무 데서나 깨지기 때문에 미리 끊어 놓고 그 자리에서만 움직이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컷팅부는 옥상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자리입니다. 그 위에 덧바른 우레탄은 그 움직임을 계절마다 그대로 받아냅니다. 도막이 아무리 신축성이 좋아도 몇 년을 반복해서 당기면 결국 갈라집니다. 그래서 덧방한 우레탄은 거의 예외 없이 컷팅부 선을 따라 먼저 터집니다.

옥상에 곧은 직선을 따라 갈라진 자국이 보인다면 그건 우연한 크랙이 아니라 아래 컷팅부 자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직선이라는 것 자체가 아래에 무언가 끊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한번 들어간 물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문제입니다. 컷팅부가 갈라지면 물은 그 틈으로 들어가 누름콘크리트 안으로 퍼집니다. 그런데 그 물이 나갈 곳이 없습니다.

위는 덧바른 우레탄이 덮고 있고, 아래는 원래 깔려 있던 비노출 방수층이 막고 있습니다. 물 입장에서는 위아래가 다 잠긴 방에 들어온 셈입니다. 햇볕이 아무리 나도 마르지 않고, 시간이 지난다고 빠지지도 않습니다. 비가 올 때마다 조금씩 더 들어와서 양만 늘어납니다.

이 상태를 모르고 그 위에 새 방수를 올리면 어떻게 되는지가 핵심입니다. 여름 옥상 표면은 뜨겁게 달궈집니다. 갇혀 있던 물이 수증기로 바뀌면서 부피가 크게 늘고, 빠져나갈 곳이 없으니 새로 올린 방수층을 밑에서 밀어 올립니다. 그게 부풀음이고, 이어서 들뜸·박리로 번집니다. 공사는 새로 했는데 하자는 그대로인 상황이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이런 현장에서 재하자가 나면 원인을 두고 다투기가 쉽습니다. 시공사는 바탕이 문제였다 하고, 건물주는 공사를 잘못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은 공사 전에 이미 정해져 있던 결과입니다. 바탕에 물이 갇힌 채로 덮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탈기반을 씁니다

갇힌 물을 공사 중에 전부 말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누름콘크리트 두께 전체가 젖어 있는데 며칠 볕에 둔다고 마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 걷어내자니 앞에서 말한 비용·기간 문제로 돌아갑니다.

탈기반은 이 갇힌 수분에게 나갈 길을 만들어 주는 장치입니다. 방수층을 관통해 대기와 통하게 해 두면, 온도가 올라가 수증기가 생겨도 방수층을 밀어 올리는 대신 그 길로 빠져나갑니다. 물을 없애는 장치가 아니라, 압력이 쌓이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탈기반만 꽂아 두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함께 봅니다.

탈기반의 개수와 위치는 현장마다 다릅니다. 바탕이 얼마나 젖어 있는지, 면적과 형태가 어떤지, 컷팅부가 어디를 지나는지에 따라 정해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현장을 보기 전에는 숫자를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보지도 않고 개수를 말하는 견적은 근거가 없는 숫자입니다.

이런 옥상에서 저희가 먼저 확인하는 것

이 다섯 가지를 보지 않고 면적만으로 견적이 나온다면 그 견적에는 갇힌 물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금액이 낮게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고, 몇 년 뒤 같은 자리가 다시 터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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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우리 옥상이 누름콘크리트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슬래브 위에 콘크리트가 한 겹 더 올라가 있으므로, 옥상 바닥이 출입문 문턱이나 파라펫 기준으로 생각보다 높아 보입니다. 바닥에 일정 간격의 곧은 줄(컷팅부)이 보이면 거의 확실합니다. 배수구 주변을 보면 콘크리트 단면이 드러나 두께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된 상가·공장·관공서 건물이라면 이 구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장에서는 두드려 보는 소리로 바로 판단합니다.
우레탄을 덧바른 게 잘못된 공사였나요?
그 자체로 잘못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누름콘크리트를 걷어내는 공사는 비용·기간·소음이 크고, 영업 중인 건물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덧방은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영구적인 해결이 아니라 시한이 있는 방법이라는 점, 그리고 컷팅부가 가장 먼저 갈라진다는 점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다릅니다. 알고 했다면 컷팅부를 미리 보강하고 탈기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갇힌 물은 시간이 지나면 마르지 않나요?
마르지 않습니다. 물이 마르려면 수증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있어야 하는데, 위는 덧바른 우레탄이, 아래는 원래의 비노출 방수층이 막고 있습니다. 두 방수층 사이에 갇힌 상태라 햇볕이 아무리 강해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낮에 증발했다가 밤에 다시 맺히기를 반복할 뿐입니다. 오히려 비가 올 때마다 컷팅부로 조금씩 더 들어와 양이 늘어납니다.
탈기반을 설치하면 물이 다 빠지나요?
탈기반은 물을 빼내는 펌프가 아니라 압력을 빼주는 장치입니다. 온도가 올라가 수증기가 생겼을 때 방수층을 밀어 올리는 대신 그 길로 빠져나가게 해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량도 서서히 줄지만, 목적은 새로 올린 방수층이 부풀거나 들뜨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탕이 젖어 있는 현장에서 탈기 계획 없이 방수만 올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탈기반은 몇 개나 필요한가요?
현장을 보고 정합니다. 바탕이 얼마나 젖어 있는지, 옥상 면적과 형태가 어떤지, 컷팅부가 어디를 지나는지, 구배가 어느 쪽으로 잡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지 않고 개수를 말씀드리는 것은 근거 없는 숫자라 저희는 하지 않습니다. 현장 확인 후 왜 그 위치에 그만큼이 필요한지 설명드립니다.
결국 누름콘크리트를 다 걷어내야 하나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탕이 말라 있고 들뜬 범위가 좁으면 훨씬 단순한 공사로 끝납니다. 반대로 누름콘크리트 자체가 광범위하게 파손됐거나, 물을 머금은 범위가 너무 넓으면 걷어내는 쪽이 결국 싸게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판단 기준은 면적이 아니라 절개해서 확인한 바탕 상태입니다. 저희는 그 확인 결과를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고 선택지를 두 개 이상 드립니다.
지금 옥상에 직선으로 갈라진 자국이 있는데 급한 상태인가요?
직선 균열은 아래 컷팅부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아직 실내에 물이 안 보여도, 그 틈으로 이미 물이 들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내에 자국이 나타날 때쯤이면 바탕은 상당히 젖어 있는 상태입니다. 당장 전면 공사를 하시라는 뜻은 아니고, 범위가 더 넓어지기 전에 상태를 확인해 두시는 편이 선택지가 많습니다. 진단만 요청하셔도 봐 드립니다.

바탕이 젖어 있는지부터 확인해 드립니다

갇힌 물을 못 보고 덮으면 새로 한 공사도 같은 자리에서 터집니다. 절개해 확인한 결과를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선택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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