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은 어느 날 갑자기 주저앉지 않습니다. 차가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는 소리가 시작이고, 그때 손을 대면 뚜껑 하나로 끝날 일이 몇 달 뒤에는 바닥을 뜯어내는 공사가 됩니다.
아래 다섯 단계 중 지금 몇 번째인지 확인해 보세요. 앞 단계에서 잡을수록 공사 범위와 비용이 작아집니다.
| 단계 | 눈에 보이는 상태 | 안에서 일어나는 일 |
|---|---|---|
| 1 | 차가 지날 때 덜컹거리는 소리 | 뚜껑과 받침 틀 사이가 이미 벌어진 상태. 충격이 매번 틀에 그대로 전달됩니다. |
| 2 | 맨홀 주변 콘크리트에 금이 가고 부스러짐 | 반복 충격으로 주변부터 깨집니다. 이 균열로 물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
| 3 | 맨홀 주변이 움푹 꺼짐 | 스며든 물이 아래 흙을 씻어내고 다짐이 풀리면서 받침 틀이 내려앉습니다. |
| 4 | 뚜껑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움직임 | 틀이 내려앉으면 뚜껑이 걸릴 자리를 잃습니다. 차가 밟으면 튀어 오르거나 밀립니다. |
| 5 | 차 바퀴가 빠지거나, 사람이 빠짐 | 안전사고. 차량 파손·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관리 주체의 책임 문제가 됩니다. |
많은 분이 "차가 무거워서" 또는 "뚜껑이 약해서"라고 생각하시지만, 현장에서 보면 시작은 거의 항상 물입니다.
맨홀 둘레에 생긴 작은 금은 대개 그냥 둡니다. 하지만 이 금이 물이 들어가는 입구가 됩니다.
스며든 물이 하부 흙을 씻어내고 다짐을 풀어놓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아래가 비어가는 상태입니다.
지지력을 잃은 상태에서 차가 반복해 밟으면 콘크리트가 깨지고 틀이 내려앉습니다.
같은 맨홀이라도 사람만 지나는 곳과 차가 올라타는 곳은 요구 성능이 완전히 다릅니다.
| 설치 위치 | 쓰는 뚜껑 | 이유와 주의점 |
|---|---|---|
| 보행 구간 (인도·화단·건물 뒤) | 플라스틱(FRP) 또는 얇은 철제 | 사람 하중만 받으면 되므로 가볍고 다루기 쉬운 제품을 씁니다. 단, 차가 한 대라도 올라타는 곳이면 안 됩니다. |
| 차량 통행 구간 (주차장·진입로·차도) | 주물(주철) 차도용 | 반복 하중과 충격을 견뎌야 하므로 주철 제품이 기본입니다. 상수도·하수·오수 어느 용도든 차가 다니면 차도용을 넣습니다. |
| 용도별 구분 | 상수도 / 하수 · 오수 / 전기 · 통신 | 용도 표기가 다르므로 기존 표기를 그대로 유지해 교체합니다. 나중에 관리 주체가 바로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
바닥보다 내려앉은 맨홀은 인상용 링을 넣어 주변 바닥 높이에 정확히 맞춥니다. 높이가 맞아야 차가 밟아도 충격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습니다.
틀을 앉힌 뒤 주변을 고강도 레미탈로 미장해 받침 강도를 확보합니다. 여기가 약하면 위에서 말한 대로 몇 달 만에 같은 자리가 다시 깨집니다.
주차 공간의 수도함이 주저앉은 현장입니다. 주변이 콘크리트가 아니라 블럭 포장이라 물이 더 쉽게 스몄고, 차가 반복해 밟으면서 함 자체가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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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지지 않아 생기는 문제는 옥상도 바닥도 원리가 같습니다. 물길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이 맨홀 보수를 포함한 개봉동 현장의 전체 공사 기록입니다.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면 지금이 가장 싸게 고칠 수 있는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