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손을 봐도 잡히지 않아 천장 안에 천막을 깔아 물을 받고 계시던 현장입니다. 화단을 전부 걷어내는 공사를 각오하셨지만, 원인 지점을 찾아 부분 보수로 끝냈습니다.
비가 오면 관리자 사무실 천장이 젖어 천장재가 파손되고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시공사를 통해 손을 봤지만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옥상이 조경 화단입니다. 깊이가 1m가 넘습니다. 방수층에 손을 대려면 화단을 전부 걷어내야 합니다. 비용도 기간도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라 공사를 결정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둘째, 천장 아래에 단열재가 붙어 있습니다. 물은 슬래브 아래까지 내려온 뒤 단열재 위를 타고 옆으로 이동하다가, 이음부나 배관 구멍처럼 이미 뚫려 있는 자리로만 떨어집니다. 그래서 물이 떨어지는 자리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시작점을 알 수 없습니다. (→ 천장 누수 원인 찾는 법)
그래서 저희가 받은 의뢰도 "물받이로 받아 배관으로 밖에 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원인을 찾는 건 이미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옥상 전체를 뒤집지 않았습니다.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지점을 좁혀 들어가 진짜 입구를 찾았습니다.

저희가 처음 본 것은 이 장면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보수를 했는데도 잡히지 않자, 천장 안에 천막을 깔아 새는 물을 받아 한쪽으로 흘려보내고 계셨습니다. 고치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고칠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비가 온 뒤 천장재가 젖어 파손되고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저희가 받은 의뢰는 물받이를 설치하고 배관으로 밖으로 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원인을 잡는 것은 포기하고, 피해라도 줄이자는 판단이셨습니다.

천장 속은 소방·공조·전기 배관이 빽빽하게 지나갑니다. 거기에 슬래브 아래에는 단열재가 붙어 있어 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실내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물은 단열재 위를 타고 이동하다 뚫린 자리로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 옥상은 깊이 1m가 넘는 조경 화단입니다. 방수를 손보려면 화단을 전부 걷어내야 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희는 의심 지점부터 좁혀 파 들어갔고, 그 옆쪽에서 에어컨 배관을 발견했습니다. 슬래브를 타공해 사무실로 내려간 배관이었습니다.

배관 둘레에 벽돌을 어설프게 쌓고 시멘트를 발라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것도 화단 바닥의 배수판 위에 그대로 얹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배수판은 물이 지나다니라고 깔아 놓은 판입니다. 그 위에 세운 마감은 물길을 그대로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진짜 입구라는 확신이 선 지점입니다.

관통부 주변의 배수판을 도려내 물이 관통부로 몰려드는 경로를 끊었습니다. 기존의 벽돌·시멘트 마감도 함께 파쇄해 걷어내고, 방수가 붙을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습니다.

배관이 슬래브를 뚫고 지나가는 자리는 구조물과 배관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곳이라 가장 새기 쉬운 부위입니다. 관통부를 감싸며 액체방수로 마감해 물이 타고 들어갈 틈을 없앴습니다.

원인을 찾아 막았지만, 이 공사는 옥상 전체가 아닌 부분 공사입니다. 만에 하나 다른 경로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천장 안에 물받이를 설치하고 배수 경로를 잡아 두었습니다. 다시 물이 나오더라도 천장재가 젖어 떨어지는 일은 없도록 한 것입니다.

파손된 천장재를 정리하고 복구했습니다. 화단을 전부 걷어내는 전면 공사 없이, 원인 지점만 찾아 부분 보수로 끝냈습니다.
누수가 항상 방수층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이 현장의 원인은 방수층이 아니라 나중에 뚫은 에어컨 배관의 관통부였습니다. 건물을 지은 뒤에 설비를 추가하면서 슬래브를 타공하는 일은 흔한데, 그 마감이 부실하면 방수층이 아무리 멀쩡해도 물은 그 구멍으로 들어옵니다.
전면 공사가 유일한 답도 아닙니다. 화단을 전부 걷어내는 공사를 각오하고 계셨지만, 원인 지점을 특정하니 그 자리만 파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반대로 원인을 못 찾은 채 전면 공사를 했다면, 큰돈을 쓰고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샜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이 공사의 절반입니다. 저희는 시공을 맡기지 않으셔도 하자 진단만 요청하셔도 현장을 봐 드립니다. 원인을 확인해 문서로 정리해 드리면 기존 업체와 이야기하실 때 근거가 됩니다.


전면 공사부터 권하지 않습니다. 진단만 요청하셔도 현장을 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