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은 비노출, 옥상은 우레탄.
그리고 실외기는 들어올려서 그 아래까지 방수했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전 공정을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옥상에 화단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흙과 구조물 아래 방수층이 어떤 상태인지는 걷어내기 전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조경이 있는 옥상은 누수가 시작되면 원인 찾기가 어렵고, 손대는 순간 공사 규모가 커집니다.

화단 흙과 경계 구조물을 걷어냈습니다. 아래에서 깨지고 들뜬 방수층이 드러났습니다. 이 상태에서 위에만 덧바르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옥상에서 나온 흙과 폐기물 양이 상당했습니다. 상가 앞 도로를 통제하고 신호수를 배치해 반출했습니다. 이런 현장은 공사 자체보다 반출과 안전 관리가 더 큰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노후 방수층과 이물질을 연마기로 걷어내 바탕을 정리했습니다. 바탕이 깨끗하고 평활해야 방수층이 제대로 붙습니다.

화단은 위에 흙과 조경이 다시 올라갑니다. 한번 덮으면 다시 열어보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여기는 도막과 부직포를 번갈아 겹쳐 여러 겹으로 만들었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곳일수록 두껍게 갑니다.

방수층을 만든 뒤 물을 채워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마감재로 덮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덮고 나서 새면 처음부터 다시 뜯어야 합니다.

방수층 위에 배수판을 깔았습니다. 화단에 물을 주면 그 물이 어딘가로 빠져야 합니다. 배수판이 물길을 만들어 방수층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합니다.

배수판 위에 부직포를 덮었습니다. 흙이 배수판 구멍을 막지 않게 하고, 방수층을 흙·자갈의 마찰로부터 보호합니다.

옥상에 실외기가 빼곡했습니다. 실외기 아래는 방수가 안 된 채로 남는 자리입니다. 대부분의 업체는 실외기를 피해 돌아가며 바르고 끝냅니다. 그리고 몇 년 뒤 딱 그 자리에서 샙니다.

실외기를 유압 자키로 들어올리고 그 아래에 복합시트를 밀어넣어 깔았습니다. 실외기를 떼어내면 냉매 배관을 건드려야 하고 비용이 커집니다. 들어올려서 시트를 넣는 방식이면 설비를 건드리지 않고 하부까지 방수가 됩니다.

실외기를 다시 내려놓기 전, 하부 시트가 주변 방수층과 확실히 연결되게 마감했습니다. 이 한 가지 작업 때문에 공사 기간이 며칠 늘었지만, 그 자리에서 다시 샐 일은 없습니다.

화단이 아닌 일반 옥상 구간은 노출우레탄방수로 시공했습니다. 같은 옥상이라도 부위마다 조건이 다르면 공법도 달라야 합니다.

누수는 바닥 한가운데가 아니라 벽이 시작되는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파라펫 치켜올림부를 꼼꼼히 올려 발랐습니다.

화단은 비노출 복합방수, 실외기 하부는 복합시트, 옥상 본체는 노출우레탄. 한 옥상에 세 가지 공법이 들어갔습니다. 조건이 다르면 답도 달라야 하니까요.
같은 옥상입니다.
화단, 실외기, 물탱크 — 걷어내지 않고도 방법이 있습니다. 방문해서 보고 판단해 드립니다.